The Journal of
the Korean Journal of Metals and Mate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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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Journal of Metals and Materials

Monthly
  • pISSN : 1738-8228
  • eISSN : 2288-8241

Editorial Office


  1. 포항공과대학교 친환경소재대학원 (The Graduate Institute of Ferrous & Eco Materials Technology, POSTECH, Pohang, Kyungbuk, 37673, Republic of Korea)
  2. 포스코 상저취전로기술개발TF팀 (Oxygen Top and Bottom Blown Converter Project Task Force, POSCO, Pohang, Kyungbuk, 37859, Republic of Korea)



Top-and-bottom blown converter, Water model, Bottom nozzle pattern, Mixing time

1. 서 론

상저취 복합취련 기술은 전로를 채택한 제강 공정에서 강욕 교반 및 야금학적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본 기술은 금속-슬래그 반응을 촉진하고, 탈탄 효과를 높이고, 전로 종점에서 용강과 슬래그의 산화도를 저감하는데 기여한다[1]. 제강 공정에서 보편적으로 채택되고 있는 복합취련 전로에서의 용강교반을 최적화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저취 교반이 용강 내 흐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특정 범위 내에서 저취 교반 강도가 증가할수록 용강의 균일 혼합시간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다[2, 3].

순산소 상취 전로인 LD(Linz-Donawitz) 전로는 1952년 오스트리아 VÖEST에서 상업화된 이후, 용강의 조성 불균일성과 야금학적 특성을 개선하기 위하여 저취 가스를 이용한 교반 강화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적용되어 왔다. 상취 산소에 더하여 전로 바닥부에서 다양한 가스와 유량을 취입하는 복합취련 전로가 여러 제철소에서 개발되었으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복합취련 전로는 바닥 취입 가스의 종류와 유량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불활성 가스 저취 전로(최대 0.1Nm3/min·t): LD-KG (LD-Kawasaki Gas), STB(Sumitomo Top and Bottom blowing), NK-CB(Nippon Kokan Combined Blowing), LD-AB(LD-Ar-Bottom blowing), LBE(Lance Bubbling Equilibrium)

- 저취산소유량 0.07~1.0 Nm3/min·t: LD-OB(LD-Oxygen Bottom blowing), LD-OTB(LD-Oxygen Top and Bottom blowing)

- 저취산소유량 0.7~1.3 Nm3/min·t 및 분생석회 취입: K-BOP(Kawasaki-Bottom Oxygen Process)

강욕 교반의 효과 분석 결과, 교반 강도가 증가할수록 LD 전로에서 발생하는 과산화 현상은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전로 종점에서 용강 내 탄소와 산소 농도는 일반적으로 [%C]*[%O]=constant 관계를 따르며 이 상수 값은 전로의 설비 조건에 따라 상이하다. 전로 종점에서 슬래그 중의 (T.Fe)는 강 중의 산소와 유사한 거동을 보이며[4] 교반강도가 증가할수록 슬래그 중의 (T. Fe)가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러한 현상은 ISCO(Index of Stirring and Carbon Oxidation)[5] 파라메타를 통하여 해석할 수 있으며 강력한 교반을 특징으로 하는 순산소 상·저취 전로(K-BOP)와 저취(Q-BOP, Quiet Bottom Oxygen Process) 전로에서도 LD 전로와 마찬가지로 종점 [%C]가 감소할수록 종점 산소 농도와 슬래그 내 (T.Fe)가 동시에 증가하는 거동이 관찰된다. 이는 복합취련 전로보다 교반이 더욱 강한 순산소 상·저취 전로에서도 교반 조건을 최적화할 경우, 동일한 종점 [%C]에서 종점 산소 농도와 슬래그 내 (T.Fe)를 저감하여 용강의 야금학적 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산소 상취-불활성 가스 저취 복합취련 전로에서의 교반 현상에 관하여 다양한 연구가 이뤄진 바 있으나, 순산소 상저취 전로의 용강 교반에 관한 구체적인 발표는 제한적이다.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저취 가스로 아르곤(Ar)과 같은 불활성 가스를 낮은 유량 (최대 0.1 Nm3/min·t)으로 취입하는 복합취련 전로를 대상으로 수행되어 왔다. 즉 지금까지의 전로 균일 혼합 연구는 낮은 교반 동력 하에서도 효율적인 혼합을 유도하기 위해 전로 바닥면에 균등하게 분포하는 노즐의 개수나 동심원상의 배치 반경(Pitch Circle Diameter, PCD) 변화에 집중되어 왔다. 최근 연구에서는 PCD가 노즐 직경(D)의 약 0.4~0.6배일 때 혼합 시간이 최소화됨을 확인하였다[6]. 또한 전로 하부 저취 노즐에서 비균등 가스 분배(Non-uniform Gas Distribution)를 적용할 경우, 균등 취입 대비 혼합 시간이 약 29%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즐의 비대칭 배치를 적용하면 노내 데드존(Dead Zone) 면적이 약 26% 감소하였다[7]. 취련 말기(약 3~5분)에 저취 노즐별로 서로 다른 유량을 공급하는 차등유량 방식(Differential Flow Rate Method)을 도입한 경우 혼합 효율이 약 30~35%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다[8].

반면, 본 연구에서 다루는 순산소 상저취 전로(K-BOP 등)는 저취 가스로 순산소를 0.7~1.3 Nm3/min·t에 이르는 매우 높은 유량으로 취입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또한 본 연구의 대상인 순산소 상저취전로의 경우 저취 노즐은 전로 중앙선에서 일정 간격을 유지한 2개의 열에 설치되어 복합취련 전로의 저취노즐 배열과 완전히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이러한 배치는 전로가 비상 상황 시 장입 측으로 약 90o 경동시키면 노즐이 용선에 잠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이 위치를 일반적으로 tuyere free position이라 한다. Tuyere free position 제약에 따라서 2열 집중 배치의 구체적인 패턴(간격 확대, 지그재그 배열 등) 별 혼합 특성 및 노즐 막힘에 따른 혼합 저하 거동을 체계적으로 비교, 평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순산소 상저취 전로를 대상으로 한 수 모델을 구축하고, modified Froude number를 이용하여 실제 조업과의 동역학적 상사성을 확보한 조건에서 다양한 하부 노즐 배열 및 노즐 막힘 패턴에 따른 균일 혼합시간의 거동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순산소 상저취 전로의 저취 노즐 배열 설계 및 조업 조건 최적화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실험 방법

2.1 실험 장치

그림 1은 본 연구에서 사용된 수모델 시험장치의 전경을 나타낸다. 전로를 모사하기 위한 아크릴 욕조는 300톤급 상저취 전로를 기준으로 축소비 1/5 규모로 제작하였다. 두께 20 mm의 아크릴로 제작되는 욕조는 300톤 전로의 축조 후 크기를 반영하여 안지름 1,184 mm, 높이는 실험 조작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실제 전로 높이와는 무관하게 880 mm로 설정하였다. 상용 300톤급 상저취 전로는 통상 2열 구조로, 각 열당 4개씩 총 8개의 저취 노즐이 설치되어 있다. 본 연구의 수모델 장치에서는 한 열에 4개 혹은 5개의 노즐 배치를 시험하기 위해, 1열당 9개의 노즐을 설치하였다. 그림 2에는 상저취 전로의 유동 특성을 모사하기 위해 설계된 수모델의 저취 노즐 설치 구성을 제시하였다. 그림에서 붉은 점 및 노란 점으로 표시된 노즐은 각각 8개 혹은 10개의 노즐을 사용하여 실험할 때 사용된 노즐의 위치를 나타낸다. 수모델 실험을 위한 아크릴 욕조 하부에 총 36개의 노즐이 배치되어 있다.

그림 3에 제시된 PTN A는 실공정 조건을 모사한 노즐 배열로, 각각 4개의 노즐이 2열(two rows)로 배치되어 있다. 실 전로에서 각 열은 전로 중심선으로부터 400 mm 떨어져 있으며, 동일한 열 내에서 인접한 노즐 간 간격은 1000 mm이다. 이를 1/5 축적 비율로 구현한 수모델에서는 각 노즐 열이 중심선으로부터 80 mm 위치에 배치되며, 동일한 열 내 노즐 간 간격은 200 mm로 설정하였다.

유동 특성 개선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실제 전로에서 노즐 열이 중심선으로부터 600 mm 떨어진 배열 조건을 모사한 PTN B 모델을 추가로 구성하였다. 이에 대응하는 수모델에서는 각 노즐 열을 중심선으로부터 120 mm 위치에 배치하였으며, 이는 PTN A 대비 중심선으로부터 40 mm 더 외측에 위치한 배치 조건에 해당한다.

아크릴 욕조에 설치된 각각의 노즐은 실제 전로 노즐 지름의 약 1/5 크기에 해당하는 내경 4.6 mm의 노즐을 사용하였다. 각 패턴에서 적용된 노즐의 상세 배열은 그림 3그림 4에 제시하였다.

Fig. 1. Water model experimental appar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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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Bottom nozzle arrangement for the experi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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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Bottom nozzle arrangement (8 nozz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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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 Bottom nozzle arrangement (10 nozz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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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일 혼합 시간을 전기 전도도 값을 이용하여 측정하게 되는데, 이를 위하여 총 12개의 백금 전극을 수모델 바닥에 설치하였다. 백금 전극의 위치는 그림 5에 나타낸 바와 같이 수모델 욕조 중심에서 각각 100, 300, 500 mm 떨어진 원 주위에 2, 4, 6개 총 12개가 설치되어 있다. 각 노즐에 공급되는 공기 유량을 제어하기 위하여 총 20개의 순간식 유량계(EPF-2, 10~100 Nl/min)를 검·교정 후 설치하였다. 백금 전극에 의하여 측정되는 전기 전도도 값은 장치에 연결된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통해 12개 센서의 신호를 1초 간격으로 측정·저장하여 교반 현상 및 용액의 균질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데 활용되었다.

2.2 저취 노즐 패턴 설계

그림 3은 노즐 8개를 사용하는 기존 저취 패턴(A)과 시험 저취 패턴(B, F)을 나타낸다. 그림에서 푸른 원으로 표시된 노즐은 각각의 패턴에서 공기가 공급되지 않는 노즐의 위치이며, 붉은 점으로 표시된 노즐을 통하여 제어된 유량의 공기가 공급된다. 기존 패턴(A)은 캐나다 Dofasco 제철소에서 사용되는 8 노즐 배치 구성을 참조하여 설정하였다. 시험 패턴(B)은 기존패턴과 비교하여 노즐의 중앙선으로부터의 떨어진 거리를 실제 전로 기준 약 200mm 증가시킨 배열로 설계하였다. 패턴(F)은 중앙선으로부터 일정하게 떨어지지 않고 지그재그(zig-zag) 형태로 노즐을 배치하여 유동의 비대칭성을 유도할 수 있게 설계하였다.

그림 4는 노즐 10개를 사용하는 시험 패턴들을 제시한다. 패턴(C)은 기존 패턴(A)과 동일한 선상에 10개의 노즐을 배치한 형태이며, 패턴(D)는 패턴(B)와 동일한 선상에 노즐을 배치하여 교반 에너지의 총합과 분산 효과를 동시에 극대화하였다. 패턴(E)은 패턴(F)와 유사하게 지그재그 형태로 노즐을 배열하여 유동 혼합 특성을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Table 1에는 패턴별 노즐 수, 가로 및 세로의 유효 길이, 노즐이 차지하는 총면적, 그리고 기존 패턴(A) 대비 각 시험 패턴의 상대적 노즐 면적비를 제시하였다. 노즐 면적은 노즐 배열 풋프린트 면적(Nozzle Array Footprint Area)으로 각 노즐의 중심점을 연결하여 형성되는 도형의 면적을 의미한다. 시험 된 모든 패턴은 기존 패턴(A) 대비 노즐 면적비가 약 125~200% 범위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설계되었다. 이러한 변화로 노즐 개수 및 배열 형상 변화에 따라 전로 내 교반 강도 및 혼합 효율이 달라질 가능성을 조사하였다.

Table 1. Specifications of nozzle arrangements

기존 (A) B F C D E
노즐 개수 8 8 8 10 10 10
가로 (mm) 160 240 200 160 240 200
세로 (mm) 600 600 600 800 800 800
노즐 면적 (mm2) 96,000 144,000 120,000 128,000 192,000 160,000
노즐 / 욕조 면적비 (%) 8.7 13.1 10.9 11.6 17.4 14.5
A 패턴 대비 노즐 면적비 (%) 100 150 125 133 200 167

2.3 상사 조건을 고려한 수모델 유량 조건 설정

실제 전로의 유동 현상을 수모델에서 재현하기 위해 Modified Froude number(식 1)를 기준으로 상사 조건(similarity condition)을 설정하였다. Modified Froude number는 일반적인 Froude 수에 가스-액체 밀도비를 고려한 항을 추가하여, 실제 조업 조건과 모델 실험 간의 동역학적 유사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전로 내 기체 제트 거동, 기포 상승, 유동 분포 등의 현상을 실험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

실 전로에서 통상적으로 총송신량은 68,000 Nm3/h로 조업할 경우, 전체 송산량의 25%가 저취 노즐 8개를 통해 취입된다고 설정하였다. 이때 노즐 1개당 송산량은 35 Nm3/min에 해당한다. 실제 조업 조건에서 노즐 출구의 산소 온도는 300 oC로 가정하였으며, 이 온도에서 음속을 계산하여 이를 실공정의 노즐 출구 유속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이러한 속도 조건에서 산소의 실제 밀도를 보정하여(산소가스의 밀도는 1.429 kg/m3, 보정 시 3.325 kg/m3) 질량 유량(mass flow rate)의 일치를 확보하였으며 그 계산값을 Table 2에 제시하였다.

이 계산 결과, 수모델에서 실제 전로의 유동을 상사 시키기 위한 유량은 140 Nl/min으로 산정되었다. 상사조건 검토는 단일 노즐에 대해 수행하였으며, 실험에서는 노즐 수(8개 또는 10개)와 관계없이 전체 송산량이 동일하도록 총 유량을 균등 분배하였다. 즉, 총송신량을 노즐 수로 나누어 각 노즐의 유량을 조정함으로써 노즐 개수 변화에 따른 총에너지 투입량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1)
$Fr = \frac{\rho_g u^2}{(\rho_l - \rho_g)gL}$

u: gas velocity (m/s)

L: characteristic dimension (m)

ρl: liquid density (kg/m3)

ρg: gas density (kg/m3)

g: gravity acceleration (m/s2)

Table 2. Modified Froude number calculation.

가스 밀도 (kg/m3) 용선 / 물 밀도 (kg/m3) 노즐 직경 (m) 저취가스 유량 가스 속도 (m/sec) Modified Fr. No
실공정 3.325 7000 0.025 35 Nm3/min 511 2.53
수모델 1.251 1000 0.0046 140 NL/min 140 2.52

2.4 실험 순서

균일 혼합 시간을 측정하기 위하여 아래의 순서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1. 아크릴 욕조에 정해진 높이(390mm)까지 물을 채움

2. 설정된 패턴 및 유량에 따라 유량계를 open 하고 Data gathering 시작

3. 유량계 open 시점부터 3분 대기한 후 KCL 용액 100ml 투입 (그림 5)

4. 균일 혼합 시간 결정: 백금 센서의 첫 번째 변화 시점 ~ 모든 센서의 측정값이 300초 시점의 각각의 센서 측정값 대비 100±3% 이내로 수렴되는 시점까지로 설정하였다.

Fig. 5. Platinum sensor and KCL solution injection position for measuring homogeneous mixing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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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과 및 고찰

3.1 자취 노즐 배열이 욕 교반 특성에 미치는 영향

그림 6에 8개 노즐 사용 패턴의 유량별 균일 혼합 시간의 변화를 5회 반복 시험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노즐 8개를 사용하였을 때 시험 패턴 B와 F의 모든 유량 영역에서 기존 대비 균일 혼합 시간이 단축되는 결과를 나타내었다. Table 3에서 8 노즐 패턴의 균일 혼합 시간을 비교해 보면, 가스 유량 400 Nl/min에서 기존패턴 A는 약 72s인 반면, B와 F 패턴은 각각 61.8s, 60.7s로 약 14~16% 수준의 균일 혼합 시간 단축 효과를 보였다. 가스 유량이 1120 Nl/min으로 증가한 때도 A 패턴이 38.2s인 것과 비교하여 B와 F 패턴은 각각 34.0s, 33.7s로 단축되는 경향을 유지하여, 노즐 배열 효과가 저유량뿐 아니라 고유량 영역에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노즐이 차지하는 면적이 기존 A 패턴 대비 각각 150%, 125%로 증가함에 따라, 기포 플룸(plume)이 욕 전역으로 더 넓게 분포하여 복합적인 순환 유동을 형성하고, 유동의 사각지대(dead zone)를 감소시켜 용액의 혼합을 촉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패턴 B의 경우, 노즐 열 간 간격을 넓힘으로써 중앙에 집중되던 가스 플룸의 밀도를 분산시켰다. 유체역학적으로 기포 플룸이 과도하게 밀집되면 플룸 간 합체(plume coalescence)가 빈번히 발생하여 액상으로 전달되는 운동에너지가 감소하고, 플룸 내부의 국부 상승 유속만 증가하는 비효율이 초래될 수 있다. 패턴 B는 이러한 간섭을 줄여 강욕 전체의 순환 루프(circulation loop) 크기를 키웠기 때문에 혼합 효율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패턴 F(지그재그)의 경우, 비대칭적인 기포 발생이 유동의 불안정성을 증대시켜 난류 강도를 높이고, 이는 거시적 혼합(macro-mixing)뿐만 아니라 미시적 혼합(micro-mixing)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사료된다.

가스 유량이 400 Nl/min에서 1120 Nl/min으로 약 2.8배 증가함에 따라, 8 노즐 A 패턴의 혼합 시간은 72s에서 38.2s로 약 47% 감소하였고, B 패턴은 61.8s에서 34.0s로, F 패턴은 60.7s에서 33.7s로 감소하여 유량 증가에 따른 혼합 시간 감소가 거의 로그 또는 거듭제곱 함수 형태로 나타났다. 이는 일정 수준 이상의 유량 증가에서는 추가적인 관성력 증가가 데드존 감소보다 와류 구조의 세분화 및 에너지 손실 증가로 이어져, 혼합 시간 감소 효과가 점차 포화되는 일반적인 가스 교반 시스템의 특성과 부합함을 알 수 있다.

Table 3에 노즐 패턴별 평균 균일 혼합 시간의 변화를 비교하였다. 기존패턴(A)에 대비하여 균일 혼합 시간의 변화를 비교하기 위하여 기존 패턴(A) 기준으로 정규화한 균일 혼합 시간 지수를 정의하였으며(식 2), 계산 결과를 Table 3에 정리하였다.

(2)
$균일혼합시간 지수 (\%) = \frac{시험패턴 균일혼합시간}{기존패턴 균일혼합시간} \times 100$

그림 7은 10개의 노즐을 사용한 패턴(C, D, E)의 유량별 평균 균일 혼합 시간을 기존 패턴(A)과 비교한 결과이다. 10 노즐 패턴의 경우, 동일 가스 유량에서 C, D, E 패턴이 서로 다른 혼합 거동을 보인다. 예를 들어 800 Nl/min 조건에서 C, D, E 패턴의 혼합 시간은 각각 50.8s, 39.0s, 55.1s로 나타나, 기준이 되는 8 노즐 A 패턴의 46.0s와 비교할 때 D 패턴은 약 15% 정도의 혼합 시간 단축을, C와 E 패턴은 유사하거나 다소 증가한 수준의 혼합 시간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Table 3에서 제시한 혼합 시간 지수 관점에서 보면, 8 노즐 B와 F 패턴은 모든 가스 유량 조건에서 기준 A 패턴(지수 100)에 대해 80~90 수준의 지수를 나타내며, 이는 노즐 배열 최적화만으로도 약 10~20% 수준의 안정적인 혼합 성능 향상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반면 10 노즐 패턴에서는 C와 E 패턴이 조건에 따라 A 패턴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혼합 성능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노즐 점유 면적을 200%로 크게 확장한 패턴(D)만이 전 유량 영역에서 뚜렷한 혼합 시간 단축 효과를 보였다. 즉 8개 노즐 패턴과는 달리 노즐 개수 증가가 항상 혼합 효율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이것은 노즐 배열에 따라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현상은 KCL tracer 투입 위치와 센서 배열, 그리고 노즐 열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다. 본 실험과 같이 2열로 배열된 노즐에서 분출되는 강력한 기포 군은 마치 유체역학적 장벽(hydrodynamic barrier)처럼 작용하여, tracer가 투입된 쪽에서 반대편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패턴 C와 E의 경우, 증가한 노즐이 오히려 이러한 장벽 효과를 강화하여 욕 전체의 균일한 혼합을 저해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패턴 D는 노즐 열 간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각 열에서 생성된 독립적인 순환 유동이 서로 간섭 없이 효과적으로 융합되어 전체적인 혼합 효율을 증대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저취 노즐 배열 설계 시 단순한 노즐 개수 증가보다는 노즐 간 간격과 전체 배열의 균형을 고려한 최적 설계가 보다 중요함을 시사한다.

Fig. 6. Variations in homogeneous mixing time at different flow rates for 8 nozzle usage patte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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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7. Changes in the average homogeneous mixing time of 10 nozzle patterns and comparison with pattern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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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Average homogeneous mixing time at different flow rates for each nozzle pattern (Sec.)

노즐 8 개 노즐 10 개
총유량 (Nl/min) 유량 / 노즐 (Nl/min) A ( 기존 ) B F 유량 / 노즐 (Nl/min) C D E
400 50 72 61.8 60.7 40 61.6 53.6 58.2
600 75 56.6 50.8 47.3 60 53 49 62.1
800 100 46 41.4 36.6 80 50.8 39 55.1
1120 140 38.2 34 33.7 112 41.4 36 40

Table 4. Homogeneous mixing time index at different flow rates for each nozzle pattern

노즐 8 개 노즐 10 개
총유량 (Nl/min) 유량 / 노즐 (Nl/min) A ( 기존 ) B F 유량 / 노즐 (Nl/min) C D E
400 50 100 85.8 84.3 40 85.6 74.4 80.8
600 75 100 89.8 83.6 60 93.6 86.6 109.7
800 100 100 90.0 79.6 80 110.4 84.8 119.8
1120 140 100 89.0 88.2 112 108.4 94.2 104.7

3.2 노즐 막힘이 균일 혼합 시간에 미치는 영향

상저취 전로 조업 중에는 다양한 운전 요인에 의해 국부적인 노즐 용손 또는 노즐 주변 내화물의 과도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손상된 노즐은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노즐을 막음 처리(blocking)한 후 조업을 지속함으로써 바닥과 벽체 내화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실 조업에서는 철 구조물 형태의 노즐을 제거한 후, 그 공간에 원기둥 형태의 내화물을 삽입하여 노즐을 막음 처리한다. 이와 같은 조건에서는 막힌 노즐을 통해 가스가 더 이상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 저취 가스 유량이 감소하게 되며, 이는 용강 내 유동 거동과 균일 혼합 시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실제 조업 중 특정 노즐 주위에 국부적 용손이 심화된 상황을 모사하였다.

수모델 실험에서는 막힌 노즐의 개수에 따라 다양한 조합의 막힘 조건을 임의로 설정하였으며, 그 상세한 배치 조합은 Table 5에 제시하였다.

그림 3에는 노즐 패턴 A의 배열 형태와 각 노즐 번호의 위치를 나타내었으며, 그림 8의 캡션에는 각 사례별로 막힌 노즐의 개수와 괄호 안에 해당 노즐의 위치 번호를 표시하였다. 예를 들어, 표기 “3(11, 20, 13)”은 그림 3에서 11번, 20번, 13번 노즐이 막힌 조건을 의미한다. 수모델 실험에서는 이 조건을 구현하기 위하여 해당 노즐로 유입되는 공기 공급 밸브를 차단하여, 공기가 해당 노즐로 들어가지 않는 상태에서 실험을 수행하였다.

그림 8그림 9에 기존 A 노즐 패턴에서 노즐 막힘 개수에 따른 균일 혼합 시간의 변화와 막힌 노즐 개수에 따른 평균 균일 혼합 시간을 나타내었다. 각각의 노즐로 140 Nl/min 동일한 유량이 공급되었으며, 노즐 막힘 수가 증가 함에 따라 총공급되는 가스의 유량은 감소하게 된다. 예상대로 막힌 노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균일 혼합 시간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막힌 노즐 수에 따라 취입되는 가스 유량이 감소하며, 교반 에너지가 주입되는 지점의 수가 감소하면서 유동의 대칭성이 붕괴되고, 욕 내에 비활성 영역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노즐이 1개 또는 2개 막혔을 경우, 균일 혼합 시간은 각각 약 11%, 22% 증가하여 비교적 완만한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3개 이상 막혔을 때부터는 혼합 시간이 급격히 증가하여, 4개가 막혔을 경우 약 70%까지 증가하는 비선형적 거동을 보였다. 이는 특정 임계치 이상의 노즐이 막히면, 남아있는 노즐만으로는 욕 전체에 효과적인 순환 유동을 형성하기 어려워지며, 혼합 메커니즘이 대류(convection) 지배에서 확산(diffusion) 지배로 전환되기 시작함을 의미한다.

Table 5. Number and location of blocked nozzles

막힌 노즐 갯수 막힌 노즐 위치
1 (11), (13), (15), (17)
2 (11, 17), (11, 13), (11, 20)
3 (11, 13, 20), (11, 15, 20), (11, 17, 20)
4 (11, 13, 15, 17)

Fig. 8. Effect of number of clogged nozzles on homogeneous mixing time (PTN A)

../../Resources/kim/KJMM.2026.64.5.439/fig8.png

Fig. 9. Variation of average homogeneous mixing time with the number of blocked nozzles (PTN A)

../../Resources/kim/KJMM.2026.64.5.439/fig9.png

4.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수모델 실험을 통하여 순산소 상저취 전로에서 저취 노즐 배열 및 노즐 막힘이 욕 내 혼합 거동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였으며, 그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8개 노즐 시스템에서 기존 직선 배열에 비해 노즐 열 간 간격을 확대한 패턴(B)과 지그재그 형태로 배열한 패턴(F)은, 동일 가스 유량 조건에서 균일 혼합 시간을 약 10% 이상 단축하는 효과를 나타내었다. 이는 노즐 면적비 증가와 함께 기포 플룸이 욕 저부 전역으로 더 균일하게 분포하여 데드존을 감소시키고, 대규모 순환류를 강화함으로써 혼합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10개 노즐 시스템에서는 노즐 개수 증가가 항상 혼합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노즐 개수만 증가시킨 패턴(C, E)의 경우 일부 유량 영역에서 오히려 균일 혼합 시간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노즐 점유 면적을 충분히 확장한 패턴(D)에서만 전 유량 영역에 걸쳐 균일 혼합 시간이 유의하게 단축되었다. 이는 저취 노즐 설계 시 단순한 노즐 수 증대보다는 노즐 간 간격과 분포 균일성을 고려하여 유체역학적 장벽 형성을 억제하는 배열 최적화가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셋째, 노즐 막힘 실험 결과, 막힘 노즐 수 증가에 따라 균일 혼합 시간이 비선형적으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3개 이상의 노즐이 막힌 경우 균일 혼합 시간이 급격히 증가하는 임계 거동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결과는 조업 중 허용할 수 있는 노즐 막힘 개수에 대한 정량적 기준을 제공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노즐 손상이 발생할 때 욕 내 혼합 메커니즘이 대류 지배에서 확산 지배로 전환되어 성분 및 온도 불균질이 현저히 증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제시한 최적 노즐 패턴(B, D, F)은 전로 내 교반 효율을 향상해 종점 탄소·산소 농도 및 슬래그 중 (T.Fe)를 저감하고, 탈인 반응의 동역학을 개선함으로써 저린강과 고청정강 제조에 유리한 조업 조건을 구현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실제 전로 조업 데이터와의 연계를 통해 본 수모델 결과를 검증·고도화한다면, 순산소 상저취 전로의 저취 노즐 배열 설계 및 유지보수 전략 수립, 그리고 차세대 대형 전로의 공정 개발에 유용한 공정 설계 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감사의 글

이 논문은 2023년도 정부(산업통상부)의 재원으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RS-2023-00262675, 스크랩 25% 이상 사용 가능한 300톤급 상저취 전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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